경기도는 오는 2024년까지 ‘경기갯벌 생태조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경기갯벌을 체계적으로 이용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어업적 갯벌 활용지역이면서 생태학적 활용 가치가 큰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갯벌을 중심으로 조사한다.
갯벌 현장 생태조사를 통해 주요 조개류와 보호종 등의 다양한 생물을 조사하고 갯벌의 저질 특성을 분석한다.
이와 함께 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갯벌에 서식하는 유용생물, 갯벌 성분, 마을 어장과 보호구역 위치 등의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알기 쉬운 경기 갯벌 생태지도’를 제작한다.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는 시흥·안산지역 56.3ha, 내년엔 화성지역 72.4ha 갯벌을 대상으로 현장 탐문·문헌 조사를 마치고 2024년까지 경기도 갯벌 생태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경기갯벌에서는 바지락, 백합 등 연간 3000t 규모의 조개류뿐 아니라 갯벌 자체로 연간 이산화탄소 26만t 흡수 등 환경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관광적으로도 가치가 있어 경기갯벌은 어촌계를 중심으로 현재 10개의 어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50만명이 방문하며 지역 관광명소로도 발돋움하고 있다.
도내 갯벌은 화성 72.4ha, 안산 50.4ha, 평택 8.0ha, 시흥 5.9ha, 김포 31ha 등 총 1만6770ha(167.7㎢) 규모다.
하지만 시화지구(180㎢) 등 대형 개발사업으로 많은 갯벌이 소실됐으며, 환경·기후변화로 바지락, 가무락, 굴 등 주요 조개류의 생산량도 2000년대 초반 약 1만3000t에서 지난해 약 1800t으로 86% 이상 감소했다.
김봉현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올해부터 3년 간 경기갯벌을 전체적으로 조사하고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도 수산정책 계획수립과 갯벌양식 활성화 시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조사를 토대로 완성된 갯벌 생태지도는 연구소 홈페이지 등에 게시해 우리 갯벌의 중요성을 도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