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간 尹 “어퍼컷 한번 할까요…TK가 정치적 고향” [포착]

입력 2022-04-11 21:46 수정 2022-04-11 21:48
첫 지역순회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을 방문해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어퍼컷 세리머니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된 지 한 달이 지난 11일 경북 지역을 찾아 당선 인사를 했다. 경북에서 72.76%를 득표한 윤 당선인은 ‘경북의 아들’ ‘정치적 고향’ 등의 표현과 함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연이어 감사를 표했다.

가장 먼저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은 윤 당선인은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또 안동의 발전을 위해서 제 몸 바쳐 노력하겠다”며 “제가 제 입으로 우리 국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을 방문해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에는 한달여 만에 ‘어퍼컷’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경북 상주 풍물시장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늘 선거운동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잃지 않고 얻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한 뒤 연단에서 내려오기 전 “어퍼컷 한 번 할까요”라고 먼저 제의한 뒤 어퍼컷 세리모니를 네 차례 날렸다.

경북 구미시 구미산업단지에서는 “대기업들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 원인도 잘 생각해서, 기업들이 여기 내려올 수 있도록 저도 많이 노력하고 국가의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정지원도 있어야 한다”며 지방 정책에 대한 구상을 간략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중앙정부고 지방정부고 불필요한 규제를 싹 풀어야 한다. 그래야 사업을 하지”라며 “공무원들이 앉아서 따지는데 누가 돈을 들고 기업 만들어 오겠나. 다같이, 우리 함께 노력하시죠”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을 방문해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날 일정 종착지인 경북 포항시로 넘어간 윤 당선인은 죽도시장에서 재차 “대구·경북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대구·경북이 바로 제 정치적 고향”이라며 “여러분의 뜨거운 격려와 성원, 제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절대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일정이 종료된 뒤 "경북지역 4개 도시, 6곳을 방문하며 초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며 "많은 대통령후보들이 '다시 오겠다' 약속했지만, 실제 당선인 신분으로 지역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은 윤 당선인이 유일하다"고 부연했다.

1박2일 대구·경북 일정의 첫날을 마친 윤 당선인은 12일에는 대구로 이동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는다.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 입주 19일 만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