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된 지 한 달이 지난 11일 경북 지역을 찾아 당선 인사를 했다. 경북에서 72.76%를 득표한 윤 당선인은 ‘경북의 아들’ ‘정치적 고향’ 등의 표현과 함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연이어 감사를 표했다.
가장 먼저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은 윤 당선인은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또 안동의 발전을 위해서 제 몸 바쳐 노력하겠다”며 “제가 제 입으로 우리 국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에는 한달여 만에 ‘어퍼컷’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경북 상주 풍물시장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늘 선거운동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잃지 않고 얻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한 뒤 연단에서 내려오기 전 “어퍼컷 한 번 할까요”라고 먼저 제의한 뒤 어퍼컷 세리모니를 네 차례 날렸다.
경북 구미시 구미산업단지에서는 “대기업들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 원인도 잘 생각해서, 기업들이 여기 내려올 수 있도록 저도 많이 노력하고 국가의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정지원도 있어야 한다”며 지방 정책에 대한 구상을 간략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중앙정부고 지방정부고 불필요한 규제를 싹 풀어야 한다. 그래야 사업을 하지”라며 “공무원들이 앉아서 따지는데 누가 돈을 들고 기업 만들어 오겠나. 다같이, 우리 함께 노력하시죠”라고 덧붙였다.
이날 일정 종착지인 경북 포항시로 넘어간 윤 당선인은 죽도시장에서 재차 “대구·경북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대구·경북이 바로 제 정치적 고향”이라며 “여러분의 뜨거운 격려와 성원, 제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절대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일정이 종료된 뒤 "경북지역 4개 도시, 6곳을 방문하며 초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며 "많은 대통령후보들이 '다시 오겠다' 약속했지만, 실제 당선인 신분으로 지역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은 윤 당선인이 유일하다"고 부연했다.
1박2일 대구·경북 일정의 첫날을 마친 윤 당선인은 12일에는 대구로 이동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는다.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 입주 19일 만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