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검수완박’ 비판에 “경찰은 벌써 김혜경 관련 압수수색”

입력 2022-04-11 21:01 수정 2022-04-11 21:18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1일 자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발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 신분을 가진 검찰에 비해 경찰이 권력을 훨씬 잘 따르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YTN에 출연해 “수사와 기소권을 한 조직이 갖는 것은 옳지 않아 분리해서 견제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또 “경찰은 벌써 김혜경 여사 법인카드 문제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이런 경찰에 (수사권을) 더 주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측이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이재명 전 대선 후보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한 데에 반박 입장을 낸 것이다.

당내 일각의 만류에도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한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브레이크 없는 벤츠처럼 권력 남용이 예상되는데, 견제하고 막아달라는 (당원들의) 열망이 있다”고 출마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용퇴론을 스스로 어겼다는 지적에는 “세대는 희석화, 개별화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려대에서 학생운동 한 586세대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586세대”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0.73%포인트 차로 (대선을) 이겼다면 윤석열 당시 후보의 극렬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라고 난리 피웠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아무런 문제 제기하지 않고 깨끗하게 승복했다. 훨씬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