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장 강학근 목사·사진)이 11일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교회가 부활의 소망을 나누며 다시 빛으로 나아가자”고 선포했다. 예장 고신은 “부활절을 맞아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 교회들을 돌아 봐야 한다”며 “부활의 소망이 우리 지체들에게 위로가 되고 작은 힘이 되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적 중심을 잃지 말고 포스트 코로나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 세대에게 부활 소망을 잘 전수해야 한다”며 “한국교회의 절반 이상이 주일학교가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신앙으로 영적 재무장을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메시지 전문
할렐루야!
예수님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죄와 죽음으로 소망을 잃은 온 인류에게 산소망을 주셨습니다.
고신교회 70주년이 되는 올해에 하나님은 고신교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품게 하셨고 교회 다시 세상의빛으로 나아가는 일에 선두적인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맛을 잃은 소금처럼 빛을 잃은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고신 교회는 예배의 회복과 이 땅의 교회의 회복을 위해 회개하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70일의 기도를 통해서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긴터널을 이어왔던 우리 모두에게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엔데믹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금번 부활절에 교회가 다시 세상의 빛으로 언덕위의 교회로 회복되는 여명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제 교회는 부활의 소망을 나누며 다시 빛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의 힘이 아닌 하나님이 힘이 되심을 확신하고 어두운 곳을 비추는 빛이어야 합니다.
먼저 우리 지체들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 교회들을 돌아 보아야 하겠습니다. 코로나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너무나 힘든 과정을 보냈습니다. 부활의 소망이 우리 지체들에게 위로가 되고 작은 힘이 되는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올해는 긴 가뭄으로 산불 피해가 많았습니다. 특히 울진 삼척에 일어난 산불로 교회를 잃고 집을 잃고 일터를 잃은 많은 이재민들이 있습니다. 긴급구호단을 통해 헌금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교회들이 함께 돕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한국교회를 통해 부활의 소망을 나누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전쟁 중에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습니다. 이 일에도 함께 동참하여 그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금번 부활절은 코로나 이전의 축복을 회복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를 잘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너무나 빠르게 바뀌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포럼들을 통해서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잘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영적인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 세대들에게도 부활 소망을 잘 전수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절반 이상이 주일학교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없기도 하지만 또한 아이들이 복음에 대한 관심이 더 희박해 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에 세상이 크게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능력과 믿음을 가르쳐야 합니다. 죽음도 이기신 부활 신앙으로 재 무장 시켜야 합니다.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부활의 소망이 고신교회 위에와 모든 기관들에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022년 4월 1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장 강학근 목사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