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이태규 사퇴, 개인적 섭섭함 때문…安과는 아무 문제 없다”

입력 2022-04-11 19:25 수정 2022-04-11 19:27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을 맡았던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11일 인수위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안 위원장 측 대리인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과 함께 ‘윤석열·안철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이 의원의 갑작스러운 인수위원직 사퇴를 두고 입각 문제를 둘러싼 이상기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간 공동정부 구상이 차질을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은 이런 관측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 의원의 사퇴는 장관 인선과 관련한 개인적인 섭섭함 때문으로 보인다”며 “안 위원장은 이번 내각 인선에 불만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안 위원장이 인사에 불만이 없는데, 공동정부 구성에 이상 기류가 있다는 해석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 의원은 윤석열정부 첫 행정안전부 장관 직을 원했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를 관리하는 책임을 진 행안부와 법무부 장관에는 정치인을 배제하겠다는 윤 당선인 측 결정에 따라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이 이 의원의 사퇴 원인에 대해 ‘개인적 문제’라고 일축하면서 향후 인수위 운영과 윤석열정부 출범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