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대전 남매 삼성화재·KGC인삼, 새 사령탑 선임 “명가재건” “원팀”

입력 2022-04-11 17:50
김상우(왼쪽) 삼성화재 감독,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 삼성화재,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전에 연고지를 둔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각각 새 사령탑을 선임하며 새 시즌 도약을 다짐했다.

삼성화재는 11일 새 사령탑으로 김상우 성균관대 감독 겸 KBSN 해설위원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0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고 데뷔했고, 우리카드(2015∼2018년)를 거쳐 세 번째 프로팀 감독을 맡게 됐다.

김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2007년까지 선수생활 중 총 9회 우승(아마추어 8회, 프로 1회) 주역으로 활약했다.

V리그 출범 이후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1위 7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8회, 3시즌 연속 통합우승 등 압도적 성적을 거두며 전통의 배구 명가로 손꼽혔으나 최근에는 리그 하위권을 맴돌며 자존심이 깎인 상황이다. 2018-2019 시즌 이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고, 2020-2021 7위, 2021-2022시즌 6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삼성화재 5대 사령탑에 앉은 김 감독은 ‘배구 명가’ 재건이라는 큰 과제가 놓여있다. 그는 “선수로서 땀 흘렸던 고향 같은 구단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게 돼 영광”이라며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 및 코칭스탭과 함께 소통하며 솔선수범하는 감독이 되겠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삼성배구단 명가 재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같은 날 직전 시즌 삼성화재를 이끈 고희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고희진 감독은 성균관대를 졸업해 삼성화재로 프로 생활을 한 뒤 2016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도 삼성화재에서 코치 및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KGC인삼공사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 신인선수 육성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6-2017 시즌 3위에 오른 이후 5위-6위-4위-5위-4위 순으로 하위권에 맴돌았다.

고희진 감독은 “저를 믿고 선택해 준 KGC인삼공사에 감사드린다”며 “선수 육성과 함께 인삼공사가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