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6급 이하 공무원 10명 중 3명은 언어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직장 내 따돌림이나 차별대우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5명 중 1명을 차지했다.
광주시 공무원노조가 지난달 2일부터 18일까지 본청 사업소 6급 이하 공무원 1500여명(382명 응답)을 대상으로 행복한 직장 만들기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반말, 고함 등 직장 내 언어폭력이 있었다는 비율은 26.3%로 파악됐다. 그렇지 않다는 61.4%, 보통은 12.3%로 조사됐다.
직장 내 따돌림, 차별대우가 있었느냐는 설문에 16.9%는 그렇다, 65.6%는 그렇지 않다, 보통은 17.4% 비율로 응답했다.
업무와 무관한 사적 지시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 15.3%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렇지 않다는 67.3%, 보통 이 17.4%라고 밝혔다.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에 대해 18.6%는 있었다고 답했다. 아니다 69.1%, 보통 12.3%를 선택했다.
직장 내 괴롭힘의 원인으로는 31.4%가 개인의 잘못된 지도력을 지목했다. 이어 경직된 조직문화 28.1%, 인권존중과 배려부족 26.7%, 구성원 간 의사소통 부족 8.6%,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5.2%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응답자 39.5%는 강력한 징계 처분을 꼽았다. 기관장 관심과 의지 32.3%, 정기적인 점검 16.7%, 교육 11.5% 등이 뒤를 이었다.
정시 출퇴근과 사적 시간은 보장된다가 72%, 보통 13.6%, 아니다 14.4%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공무원들은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로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로 자리를 옮긴 박향 전 시민안전실장과 김용승 국장을 꼽았다. 시 공무원노조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4년여만에 실시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