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도에서 작동한다! 삼성전기, 자동차 파워트레인용 MLCC 개발

입력 2022-04-11 15:31 수정 2022-04-11 16:01
삼성전기가 개발한 파워트레인용 고온 MLCC 13종 모습.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에 적용할 수 있는 고온 특성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전자장비용 MLCC 13종은 사용환경 150도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기기 내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에 필수로 사용된다.

파워트레인은 자동차의 핵심 구동장치다. 내연기관차의 엔진, 전기차의 모터 등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많은 전력 소모와 발열이 발생한다. 내부 동작 온도가 15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에 내부 탑재되는 부품의 경우 높은 안정성을 요구한다. 150도를 보증하는 고신뢰성 전장용 MLCC는 일본 무라타·TDK 등의 일부 해외업체에서만 생산해왔다.

삼성전기의 MLCC도 150도라는 가혹한 환경에서 정상 동작할 수 있는 제품이다. 3225크기(가로 3.2㎜, 세로 2.5㎜)의 22uF(마이크로패럿) 고용량 제품부터 1608크기의 220nF(나노패럿) 용량의 소형 제품까지 다양한 형태를 갖췄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은 “독자적인 유전체 개발 등 재료와 제조 공법을 차별화해 전장용 MLCC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