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슬로건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결정됐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11일 “윤 당선인이 평소 강조하는 다시 돌아가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고려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식을) 겉으로 화려하게 치장하기보다는 어려움에 처한 국민이 다시 희망을 찾기 위한 의지를 어떻게 하면 되살릴 수 있을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블렘은 ‘동심결’(전통 매듭)을 활용한 모양으로 결정됐다. 박 위원장은 “약속의 상징인 동심결을 활용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다짐과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취임준비위에 따르면 취임식인 5월 10일 자정에는 새로운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취임식 본식에 참석한다.
국내 주요 인사와 외빈을 위한 행사도 관행에 따라 오후와 저녁에 진행한다. 주한 외교사절을 포함해 각국 고위급 경축 사절 및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재외동포 참석도 추진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지는 4월 12일 이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12일) 회동 결과에 따라서 (박 전 대통령에게) 정중한 예의로 초청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임준비위는 취임식 전 사전 캠페인으로 ‘어린이의 꿈 그리기 축제’와 ‘국민 여러분의 영상 참여’를 용산 공원에서 진행한다. 관련 내용은 취임준비위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방탄소년단(BTS) 초청은 검토 단계에 있었으나, 초청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박 위원장은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등 이름 없는 무명 스타들이 함께하는 자리로 진정한 국민 화합이 되는 내실 있는 행사가 돼야 한단 기조가 윤 당선인도 말씀을 줬다”며 “저희들도 그런 방향이 맞다고 해서 BTS 초청하는 게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