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공약 기대감… 무주택자 ‘LTV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입력 2022-04-11 15:27 수정 2022-04-11 15:43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무주택자는 새 정부에서 내세운 부동산 공약 가운데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인상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주택자는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시장은 여전히 내 집 마련과 세금 관련 규제 완화를 쳐다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은 가장 기대되는 부동산 공약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8.2%가 무주택자 LTV 완화를 꼽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5.3%),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10.8%), 5년간 250만 가구 이상 공급(10.7%) 등이었다. 직방은 지난달 17~31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자 85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선호하는 공약은 주택 보유 상황에 따라 엇갈렸다. 유주택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17.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4.4%), 취득세 부담인하(11.3%),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통합(10.9%)을 기대한다고 지목했다.

무주택자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공약은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인상 개편(29.9%)이다. 5년간 250만 가구 이상 공급(16.9%),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6.6%), 공공임대주택의 양적·질적 확충(10.2%)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나이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20~40대 그룹에서는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인상 개편(25.5%)을 가장 기대하는 공약으로 선택했다. 이와 달리 50대 이상 그룹에서는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5.6%)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대출 제도 개선(25.1%)으로 꼽혔다. 이어 부동산 세제 개선 19.7%, 주택 공급 확대 11.1%, 부동산 투기 및 불법 근절 9.2% 등이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