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고양시장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인재 예비후보가 고양시의 낮은 재정 자립도를 지적하며 글로벌 기업 유치를 공약하고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양시가 전국 10대 도시 중에 재정 자립도 꼴찌”라며 “수도권에 있는 고양시가 복합쇼핑몰 하나 없는 광주광역시보다 재정 자립도가 낮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재정 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를 나타내는 중요 지표다
이 예비후보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구 100만명 이상 국내 10대 도시 중 재정 자립도가 가장 낮은 도시는 고양시다.
고양시의 재정 자립도는 38.4%로 9위인 광주광역시(44.5%)보다도 6.1%포인트 낮다. 경기도 용인은 54.8%, 수원은 48.1%였다.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한 창원시는 통계에서 제외됐다.
이 예비후보는 “재정 자립도가 낮다는 것은 수입은 적어 곳간은 비었는데 돈은 흥청망청 써 재정적으로 중앙 정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2010년 최성 전 시장이 취임한 이후 민주당 시장이 12년 장기 집권하면서 재정 자립도가 거의 반 토막 났다”고 설명했다.
2010년 고양시의 재정 자립도는 60.4%로 10개 도시 중 중위권인 6위였지만, 2017년 53.8%를 찍은 뒤 4년 만에 38.4%로 크게 떨어졌다.
이 예비후보는 “재정 자립도를 높이려면 대기업을 유치하는 등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수년째 성과가 없는 상황”이라며 “고양시가 판교테크노밸리를 본떠 일산 테크노밸리를 착공했지만 성패를 가를 대기업은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두면 지방 공단이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나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일의 맥’을 알아야 할 수 있다. 실제로 운전해본 사람, 그 길을 가본 제가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중앙과 지역을 두루 경험한 30년 행정 전문가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총괄특보단에서 정책특보(지방자치)로 활동하며 윤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파주 부시장 시절에는 대만으로 가려던 LG필립스LCD 단지를 파주에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