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e스포츠가 ‘유럽의 맹주’ 자리를 되찾았다.
G2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LoL 유로피언 챔피언십(LEC)’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로그를 3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우승과 함께 오는 5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도 확정지었다.
G2는 플레이오프 도장 깨기에 성공했다. 이들은 정규 리그 동안 11승7패를 거둬 4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프나틱에 패배해 패자조로 향했다. 그러나 이후 팀 바이탈리티, 미스핏츠 게이밍, 프나틱을 연이어 3대 0으로 격파하는 저력을 발휘해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에선 정규 리그 1위(14승4패) 로그의 우위가 점쳐졌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 바텀 듀오를 신인급 선수들로 리빌딩한 G2의 전력이 열세로 여겨졌다. 그러나 G2의 베테랑 콤비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맹활약을 펼쳐 세간의 예상을 뒤엎었다.
2019년 MSI 우승팀이기도 한 G2는 3년 만에 다시 대회에 참전한다. 자연스럽게 한국 대표 T1과의 재대결도 성사됐다. G2는 2019년 당시 대회 4강전에서 T1을 3대 2로 꺾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G2는 이후 한동안 ‘LCK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2019년 MSI에 이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도 T1을 잡았다. 앞선 8강전에선 담원 기아(당시 담원 게이밍)을 꺾었다. 2020년엔 젠지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