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200만 넘은 文 “퇴임 후 새로운 대화 기대” 트윗

입력 2022-04-11 14:02 수정 2022-04-11 14:32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트위터 팔로워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며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SNS에 “트위터는 제가 정치에 들어선 후 중요한 소통 수단이었다”며 “팔로워수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보니 200만5000명이 돼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윗으로 제게 늘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지금까지 드리지 못했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 당시 “자연으로 돌아가 잊힌 삶·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하는 등 퇴임 후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메시지로 문 대통령이 SNS를 이용한 일반 국민과의 소통은 이어가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임기 5년 내내 (팔로워 수가)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임기 말임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북핵위기와 경제위기, 코로나 위기로 점철된 5년 동안 국민과 기업과 함께 현재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대통령으로서 노고가 많으셨다고 하는 응원과 감사, 격려의 의미가 있지 않나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 내내 하루에 평균 50통 정도의 편지가 오는데, 임기 말인데 (편지가) 부쩍 늘어서 150통 정도가 하루에 도착한다”며 “그 내용이 대개 임기 내내 위기였는데 정말 극복 잘해주셨다, 감사하다, 수고하셨다는 내용의 응원과 감사, 격려의 내용들이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1년 12월 트위터를 처음 개설해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신분이었던 지난 2016년 4월 팔로워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국내 정치인 중 트위터 팔로워가 200만명 이상인 인물은 문 대통령이 유일하다. 문 대통령 다음으로 팔로워 수가 많은 인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105.7만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70.3만명), 정봉주 전 의원(61.8만명),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54.2만명) 등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