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3번 주고도 승리… ‘위닝멘털리티’ 찾은 바르셀로나

입력 2022-04-11 12:52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후반전에만 페널티킥(PK)을 세 차례 허용하고도 추가시간 극장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10일(현지시간) 스페일 발렌시아 시우타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1-2022 라리가 레반테와의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난타전이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경기 후반 7분, 10분, 38분 세 차례나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승리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라리가에서 페널티킥 세 번을 내주고도 이긴 팀은 이번 바르셀로나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7분 베테랑 수비수 다니 알베스가 상대 공격수를 팔로 넘어뜨리며 첫 번째 PK를 내줬고, 레반테의 호세 루이스 모랄레스가 성공시키며 0대 1로 끌려갔다.

곧 반격에 나섰지만 불과 3분 만에 또 PK를 허용했다. 이번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의 손에 공이 맞았다. 하지만 골키퍼 테어 슈테켄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바르셀로나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추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받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았고, 불과 4분 만에 페드리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2-1로 리드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기 막바지인 후반 38분 또 PK를 허용했다. 레반테의 키커 멜레로가 골을 성공시키며 2-2 동점이 됐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급변했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실점 후 곧장 루크 더 용을 투입했고,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더 용은 조르디 알바의 크로스는 헤더골로 마무리하며 팀의 역전승을 만들었다. 차비 감독은 “아주 좋은 경기를 하진 못했다”면서도 “테어 슈테겐과 팀의 활약에 기쁘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7연승을 질주하며 라리가 2위에 올랐다. 3위 세비야보다 1경기 덜 치렀지만 승점 60점으로 동률, 골득실에서 앞서 있다. 다만 우승 경쟁은 어려운 상황이다. 리그가 7~8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1위 레알 마드리드와 12점 차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