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안성시에서 운영한 ‘지역사회 기반 코로나19 관리모형’이 매우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약 2달 동안 안성시에서 ‘지역사회 기반 코로나19 관리모형’을 보건복지부, 경기도, 안성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함께 진행했다.
지역사회 기반 코로나19 관리모형은 일선 보건소가 코로나19 확진자를 파악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통보하면, 병원이 중앙정부를 통한 복잡한 의사소통 과정 없이 지역사회 상황을 고려해 바로 확진자를 진료(대면과 비대면)하고 중증도에 따라 재택치료나 입원치료를 결정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모든 안성시 확진자는 보건소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협업 속에서 지역 중심으로 환자 상태에 따른 비대면 재택치료, 중환자 치료 등을 신속하게 받게 했다.
이와 함께 감염에 취약한 코로나 발생 요양시설 관리를 위한 지원 시스템도 가동했다.
그 결과, 사업 수행 기간 안성시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3만1076명 중 재택치료 5540명, 입원환자 161명, 요양시설 대상자 154명이 관리모형으로 치료 및 병상 배정을 받았다.
입원환자 161명의 평균 입원 소요 시간은 1시간 3분이고, 평균 재원 기간은 4일이었다.
특히 다른 지역 일반 입원환자의 경우 시·군·구의 환자 등록, 사례조사서 확인 및 병상 의뢰 접수 등 절차로 인해 병상 배정까지 하루 안팎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돼 소요 시간이 상당히 단축된 셈이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대면 외래진료센터를 설치해 대면 진료도 필요시 신속하게 받도록 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대면 외래 진료가 가능한 곳을 직접 확인하고, 사전 예약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박건희 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안성모형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관리 체계의 효과를 보여줬다”며 “지역사회 보건의료 기관 사이의 네트워킹과 지역 거버넌스 구축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