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에 임시정부 기념관 관람객 맞이

입력 2022-04-11 11:25

충북도는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 조성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11일 문을 열고 관람객 맞이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임시정부 행정수반 역사기록화 8점, 행정수반 관련 자료 32점, 윤봉길 선언서 등 임시정부 활동 자료 67점, 충북 출신 임시정부 요인 자료 65점이 전시된다.

외형은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재현했다. 대한매일신보 창간호, 한국광복군 서명문이 담긴 태극기, 일본의 항복문서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승만, 김구 등 임시정부 행정수반 8인의 활동과 생애 등을 담은 기록화와 중국 상하이부터 충칭까지 4000㎞에 이르는 임시정부의 험난했던 이동경로 등도 선보인다. 전시물들은 대부분 복제물이다.

2층 전시실 옆 북 카페에서는 청남대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면서 독립운동 관련 서적을 열람할 수 있다. 지하 1층은 임시정부청사 포토 존과 디오라마, 광복군 태극기 서명하기, 독립운동가 구하기 등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꾸며졌다.

기념관 주변에는 이승만·박은식 대통령, 이상룡·홍진 국무령, 이동녕·송병조·양기탁·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행정수반 8인의 동상이 세워졌다.

도 관계자는 “임시정부 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수고한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남대는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조성됐다. 이후 역대 대통령의 휴양지로 쓰였다.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충북도로 관리권을 넘기면서 민간에 개방됐다. 도는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 동상, 유품, 사진, 역사 기록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는 봄꽃축제인 영춘제가 개최된다. 5월 8일까지 이어지는 영춘제 기간에는 야생화·분경, 수목분재, 목·석부작 작품, 바위솔, 솟대·현대서각, 야생화 작품, 지역작가 미술작품 등을 기획 전시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