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박주선)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취임식에 방탄소년단(BTS) 초청 공연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이날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취임식을) 겉으로 화려하게 치장하기보다는 어려움에 처한 국민이 다시 희망을 찾기 위한 의지를 어떻게 하면 되살릴 수 있을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준비위는 취임식 슬로건은 윤 당선인이 강조해온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고려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엠블럼에는 약속의 상징인 ‘동심결’(전통 매듭)을 활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다짐과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 취임준비위는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12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취임식 참석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취임식준비위 관계자는 “회동 결과에 따라서 (박 전 대통령에게) 정중한 예의로 초청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초청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에는 초청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음에 BTS의 위상과 명성에 걸맞은 행사가 있을 때 다시 공연할 기회가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취임식준비위 관계자는 “BTS 공연 등 다양한 안을 준비위 차원에서 검토한 게 사실”이라며 “윤 당선인이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등 무명 스타들이 함께하는 내실 있는 행사가 돼야 한다는 말씀을 줬고 준비위도 그런 방향이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10일 진행되는 취임식 행사는 0시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 오전 중 윤 당선인의 국립현충원 참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의 취임식 본식 순으로 진행된다.
오후와 저녁에는 국내 주요 인사와 외빈을 위한 행사도 전례 및 관행에 따라 진행된다.
취임식에는 주한 외교사절을 포함해 각국 고위급 경축사절 및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고 재외동포들의 참석도 추진 중이라고 취임준비위는 밝혔다.
취임식 이전에는 사전 캠페인으로 용산 공원에서의 ‘어린이의 꿈 그리기 축제’와 ‘국민 여러분의 영상 참여’가 진행된다. 세부 내용 확정 이후 취임준비위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공지될 예정이다.
나성원 손재호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