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이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점 차를 유지한 두 팀은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했다.
맨시티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23승 5무 3패 승점 74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선두 탈환을 노린 리버풀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22승 7무 2패 승점 73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두 팀은 사실상 EPL 리그 1위 결정전으로 불린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제 골을 넣은 건 맨시티였다. 전반 5분 케빈 데 브라위너의 슈팅이 리버풀 수비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갔다.
리버풀은 바로 맞불을 놨다. 리버풀은 전반 13분 앤드류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침투하던 디오구 조타에게 연결했고, 조타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전반 36분 가브리엘 제주스의 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제주스는 주앙 칸셀루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골을 만들었다. 모하메드 살라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사디오 마네를 향해 패스를 넣었고, 마네가 이를 골로 연결했다. 맨시티는 후반 17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라힘 스털링이 골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공격수를 투입하며 추가 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명승부를 연출한 두 감독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로를 칭찬했다. 과르디올라는 “클롭 감독이 있기에 내가 더 발전하게 된다”고 했다. 클롭 감독은 “특별한 경기였다. 헤비급 덩치를 가진 두 팀이 서로를 향해 거칠게 달려들었다. 완전히 다른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