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복구에 써주세요” 익명의 시민이 남긴 돼지저금통

입력 2022-04-11 10:42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돼지저금통. 천안시 제공

익명의 시민이 경북·강원 산불 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충남 천안시의 한 주민센터에 저금통을 기부하고 사라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천안시 부성1동은 한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 7일 행정복지센터에 들러 4년간 모은 돼지저금통을 놓고 갔다고 11일 밝혔다.

이름을 밝히는 것을 거부한 이 기부자는 “최근 강원 및 경북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작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싶다”며 저금통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금통 안에는 10원짜리 동전부터 1만원권 지폐까지 총 43만6330원이 담겨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부성1동 맞춤형복지팀은 기부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산불피해 특별 모금사업팀에 전달했다.

한익희 부성1동장은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며 “오랜 기간 모은 소중한 저금통을 기부해주신 익명의 시민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