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당선인 115개 국정과제, ‘국민에 대한 20가지 약속’ 압축

입력 2022-04-11 09:48 수정 2022-04-11 10:0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과제를 발굴, 선별하고 있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5개의 국정 과제를 20개로 추린 것으로 확인됐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 청사진이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11일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위는 국정 과제의 초안을 ‘국민에 대한 20가지 약속’으로 명명하고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가지 약속에는 ‘코로나 극복’ ‘부동산 문제 해소’ ‘지방 균형 발전’ ‘과학기술 발전’ 등 윤 당선인이 대선 기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던 주제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0개의 큰 주제 아래에는 100여개의 세부적인 실천 과제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지난 4일 안철수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1차 초안을 점검했다. 기획조정분과가 각 분과로부터 취합해 안 위원장에게 보고한 1차 초안에는 115개의 국정 과제, 587개의 실천 과제가 담겼다.

이때 보고된 115개의 국정 과제가 20개로, 587개의 실천 과제가 100여개로 압축된 것이다.

기획조정분과는 1차 초안을 보고, 점검한 이후 1주일간 이를 추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인수위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겠다는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국정 과제 선별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 위원장은 4일 회의에서 “과거 100개 이상 나열식 국정 과제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러다 보면 50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정부도 있었다”며 “집중해서 30대 과제, 50대 과제를 놓고 모두 약속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한 인수위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11일 오전 5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안 위원장은 회의에서 “새 정부의 정책을 가능한 것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날 회의에서 20개로 가닥 잡힌 국정 과제를 안 위원장에게 보고하고,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오는 18일 2차 초안 보고를 진행한다. 25일 최종안이 마련된 뒤 5월 2일 회의에서 확정안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일(5월 10일) 이전인 5월 4~9일 사이에 국정 과제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