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가 못에서 날아오르다 봉황으로 바뀌는 꿈. 1707년 김천에 부임한 윤택이라는 군수의 꿈에서 이름을 얻은 조선시대 저수지가 경북 김천 교동에 있는 연화지다. 그래서 솔개 연(鳶)자를 쓴다.
저수지 가운데 3개의 섬과 정자를 형상화해 ‘삼산이수’를 이루고 있다. 사방 3칸, 팔작지붕의 2층 정자 봉황대(鳳凰臺)는 다리로 연결돼 있다.
아담한 못 주변에 벚나무가 식재돼 있다. 최근 전국적인 벚꽃 명소로 떠오르며 상춘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바로 앞 아파트 옥상에 오르면 연화지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해 질 무렵 최고의 풍광을 펼쳐놓는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