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S] 독보적인 광동, 2위와 61점차 우승

입력 2022-04-10 22:50

이미 충분히 점수를 벌어 놓았던 광동 프릭스가 마지막 날에도 준수한 성적을 내며 우승에 닿았다.

광동은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동아시아’ 페이즈1 6주차 그랜드 파이널 넷째날 경기(매치16~20)에서 50점을 추가하며 도합 221점(킬 포인트 138점)을 누적,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160점을 쌓으며 2위에 올랐다. 그 뒤로 기블리 e스포츠, 젠지, 마루 게이밍, 베로니카 세븐 등이 3~6위에 오르며 아시아 통합 대회(PCS) 진출을 달성했다.

PWS는 한국, 일본, 대만/홍콩/마카오 팀이 출전하는 동아시아 권역 대회다. 지난 2월 23일부터 5주간 열린 위클리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16개 팀이 이번주 그랜드 파이널에서 왕좌 쟁탈전을 벌였다. 한국에선 광동 프릭스, 다나와 e스포츠, 오피지지 스포츠, 젠지, 이엠텍 스톰X, 기블리 e스포츠, 마루 게이밍, 담원 기아, ATA, 베로니카 세븐, 이글 오울스가 참여했다. 일본에선 엔터 포스36를 비롯한 3팀, 대만/홍콩/마카오는 글로벌 e스포츠 에셋(GEX) 등 2개 팀이 참가했다.

이날 매치16~18은 ‘미라마’, 매치19~20은 ‘에란겔’에서 진행됐다.

광동 ‘래시K’

그랜드 파이널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날 첫 전투에서 일본 팀 USG가 고지를 밟았다. 서클이 로스 레오네스 남쪽으로 치우친 상황에서 USG는 재빨리 자동차를 확보하고 반 박자 빠르게 로스 레오네스 인근에 자리잡았다. 이후 이들은 인서클 과정에서 선 시스터(일본)를 깔끔히 제압하며 분위기를 타더니, 막판 수적 열세에 극복하고 14킬 치킨을 차지했다.

다음 매치의 승자는 마루 게이밍이다. 파워 그리드에서 파밍을 시작한 이들은 자기장 안전지대가 자신들의 시작지를 끼고 정착했음에도 반박자 빠르게 원 중심으로 뛰어 들어가 전투 태세를 갖췄다. 이 과정에서 전력의 절반을 잃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서클 내 유일한 건물을 장악한 이점을 십분 살렸다. 적군간 전투를 유도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적은 킬 포인트로 치킨을 거머쥐었다.

기세를 탄 마루 게이밍이 다음 매치도 치킨을 뜯었다. 이번에도 직전 판과 같은 곳에서 시작한 마루 게이밍은 충분히 파밍 후 남동쪽으로 치우친 자기장 안전지대로 차 머리를 돌렸다. 로스 레오네스 아래쪽에서 마루 게이밍은 다른 팀의 도전을 깔끔하게 받아내며 풀전력을 유지했다. 서너팀이 빽빽하게 경쟁하는 동쪽 대비 서쪽은 마루 게이밍이 넓게 분포해 비교적 편한 상황이었다. 부상병들을 상대로 마루 게이밍의 총구는 거침이 없었고, 가볍게 승자가 됐다.

매치19, 첫 에란겔 전투에서 베로니카 세븐이 웃었다. 내륙 남쪽에서 널찍하게 파밍을 시작한 베로니카 세븐은 농장을 거쳐 밀타 파워 남서쪽 건물에 무사히 안착하며 매치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유일한 풀전력 팀으로 큰 위기 없이 잔병을 처리하며 최후의 생존자가 됐다.

마지막 매치에서 다나와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폐허 서쪽 돌산으로 좁혀진 가운데 광동은 야스나야 폴라냐에서 파밍을 시작한 다나와는 한박자 느리게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인서클을 시도하며 안정을 도모했다. 다리 쪽에서 견제 사격을 이어가단 이들은 날개를 편 넓은 포지셔닝으로 천천히 돌산으로 접근했다. 고지에 있던 광동과의 단순 사격 대결에서 먼저 상대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