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홍근,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尹 인선 맹비난

입력 2022-04-10 16:12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회의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과 관련해 “명확한 기준도, 원칙도, 철학도 없는 깜깜이식으로 제 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준비 1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정운영의 비전과 철학은 보이지 않고 내각을 채우는 데 급급한 주먹구구식 인사 발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발표된 인선을 보면 ‘적소적재’(선 직무파악·후 인재배치)라는 (민주당의) 인사 기본원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늠할 첫 내각인만큼 우리 민주당도 무거운 책임을 갖고 철저한 검증으로 견제의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예단도 하지 않겠다. 오직 법, 원칙, 공정, 상식, 도덕, 양심에 어긋나는 바가 없는 후보인지 살펴보겠다”며 “끝까지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민과 함께하는 인사청문회를 만들겠다. 최종 선택은 국민이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언급하며 “윤 당선인은 인사 기준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공을 엉뚱한 데 던져 놓고 스트라이크라고 우길 태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위원회가 밝힌 유일한 기준은 15년 전 청문회를 통과했다는 것인데 어불성설이다. 그때 그 시절 잣대로 검증해달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문”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지명한 후보자들을 엄격한 잣대로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국민통합 민생해결의 창구가 될지, 대기업 로비스트들의 창구가 될 것인지 꼼꼼하게 검증하겠다”고 언급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