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코리아오픈 女단식 우승… 정나은-김혜정 복식 우승

입력 2022-04-10 14:41 수정 2022-04-10 16:55
안세영이 1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정나은-김혜정이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이 여자 단·복식을 모두 제패했다. 코리아오픈에서 여자 단·복식을 석권한 것은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안세영은 1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BWF 월드투어 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태국의 포른파위 초충웡에 2대 0(21-17 21-18)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의 첫 코리아오픈 우승이고, 한국에는 2015년 성지현 현 국가대표 코치 이후 7년 만의 우승이다.

지난달 전영오픈(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준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타공인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임을 입증했다. 특히 2019년 대회 32강에서 탈락했던 그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최된 코리아오픈에서 1회전부터 결승까지 단 하나의 세트도 빼앗기지 않는 ‘무실세트’ 게임을 펼치며 퍼펙트 우승을 했다.

안세영은 앞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인도의 배드민턴 영웅 푸살라 신두를 준결승에서 꺾고 태국의 초충원과 결승에서 만났다. 1세트 16-16 팽팽했던 승부는 촘촘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킨 안세영 쪽으로 기울었고, 21-17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안세영은 16-13으로 앞서나가며 수월한 우승이 예상됐지만 초충웡의 저항이 거세지며 순식간에 17-17 동점 상황이 됐다. 하지만 안세영은 직선과 대각선 스매시 공격을 번갈아 사용하며 긴 랠리를 유도하며 상대 범실을 유도했고, 결국 2세트까지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정나은-김혜정이 태국의 베냐파 아임사드-눈타카른 아임사드를 2대 0(21-16 21-12)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달 전영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을 꺾고 3위에 올랐던 정나은-김혜정은 아임사드 자매를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여자 복식 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김소영-공희용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소희-신승찬이 대회 직전에 터진 코로나19 문제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이에 앞서 혼합복식 결승전을 치른 고성현-엄혜원은 말레이시아의 탄 키안 멩-라이 페이 징에 2대 0(15-21, 18-2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김하나와 같은 조로 혼합 복식 우승에 올랐던 고성현은 염혜원과 새로운 복식조를 결성해 우승을 노렸으나 라이벌 탄 키안 멩-라이 페이 징에 가로막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