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최근 3년 간 5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주 평화로에 대해 안전시설물 보강 작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18~2020년 평화로에선 총 6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명이 죽고 5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평화로는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를 30분에 연결하는 고속화도로로 도내에서 차량 이동속도가 가장 빠르다.
직선구간이 많아 과속이 쉬운 데다 하루 평균 5만대가 이용하는 등 4차선 도로 확장 이후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중·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운전 부주의나 졸음 운전 등으로 주행 중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량과 충돌하거나 갓길 연석에 부딪히는 사고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앞서 도로교통공단, 경찰청 등 교통사고 전문기관과 교통사고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올해는 34억원을 들여 광령1교차로에서 경마장교차로까지 8㎞ 구간에 대해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철제 가드레일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소길교차로에서 제3한창교 사이 2.3㎞ 구간에 교체 공사를 벌여 안전성을 보완했다.
더불어 도는 야간이나 우천시 도로 안전 확보를 위해 시선 유도시설과 도로표지병 등 안전시설물을 보완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교통량이 많은 평화로를 시작으로 도내 전 노선에 대해 안전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도록 개선·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