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서대구산단 젊은 감각 입힌다…복합문화센터 조성

입력 2022-04-10 13:34
서대구산단 서편도로 개통 전후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노후 산업단지인 서대구산단에 청년 근로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각종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가 추진한 ‘서대구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 및 복합문화센터’ 사업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2년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중 구조고도화 패키지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1978년 일반공업단지로 시작한 서대구산단은 대구 산업화 역사를 함께한 지역 대표 산단이다. 2016년 전국 최초 노후공단 재생사업지구로 지정돼 산단 개조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시가 제안한 사업은 노후 산단에 비즈니스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청년 근로자들이 좋아할만한 시설을 보강하는 것이다. 산단 내 입주기업의 기업활동 지원과 업종고도화 촉진 등을 돕는 시설인 혁신지원센터와 청년 유입, 근로자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산단에 부족한 편의시설들을 한 공간에 모은 장소인 복합문화센터가 주요 사업이다.

혁신지원센터는 서대구산단 활성화구역 내 건립된 서대구 복합지식산업센터 9층(연면적 2983㎡) 공간을 매입(68억원)해 조성한다. 창업지원센터, 복지·안전섬유소재연구센터, 경영지원센터, 비즈니스센터, 3D프린팅랩, 디자인스튜디오(유튜브 스튜디오)를 구축해 산단 내 기업들을 지원한다. 복합문화센터는 복합지식산업센터 2층(연면적 1719㎡) 공간에 들어선다. 근로자건강센터, 피트니스센터, 실내클라이밍장, 힐링카페·작은도서관, 다목적 공연·연습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앞서 각 사업의 세부 시설 선정을 위해 서대구산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입주기업 부가가치 창출, 청년 근로자 유입 활성화, 근로자들의 워라벨 개선, 인근 주민 유입을 통한 산업단지 이미지 개선 등이 기대된다. 복합지식산업센터 일부 공간을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부지 매입 후 건축을 하는 것보다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를 전망이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서대구산단 입주업체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