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추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 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 받아온 분”이라고 인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에서의 전문성과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의 토대를 닦고 의회와의 소통도 원만히 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추 의원은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를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자 재선 의원이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총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함께 발표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자리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내정됐다.
원 전 지사는 대선 당시 윤 당선인 캠프에서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아 대선 공약 전반을 총괄했다. 윤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평가된다.
원 전 지사는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며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 제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현숙 당선인 정책특보가 발탁됐다.
김 특보는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비례)을 지냈다. 현재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등을 담당하고 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자리에는 이종섭 인수위 외교안분과 인수위원이 내정됐다.
이 인수위원은 박근혜정부 당시 중장으로 진급해 제7군단장을 지냈다. 문재인정부에선 합참 차장을 역임했다.
이 인수위원은 인수위 합류 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유사시 대북 선제타격 등 윤 당선인의 안보 공약 수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언론인 출신의 박보균 인수위 특별고문이 내정됐다.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이 발탁됐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창양 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간사)이 내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 연구소장이 발탁됐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