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현숙 당선인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맞붙은 후 당 선대본부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아 정책 공약 전반을 총괄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겨냥한 ‘대장동 의혹’을 주도하며 선봉장을 자처하기도 했다.
여가부 장관에 내정된 김 특보는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다. 박근혜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다. 19대 국회 활동 당시 여가부 장관의 자료 제출 요구권을 강화하는 성별영향분석평가법 개정안, 여가부 장관이 정부위원회 성별 참여 현황을 공표하도록 하는 여성발전기본법 개정안 등을 낸 바 있다.
김 특보는 현재 윤 당선인의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여가부의 조직 개편을 공언한 만큼 향후 정부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선인의 기조를 따라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들을 포함한 8개 부처 장관 인선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될 인선 대상에는 경제부총리,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여가부 장관 후보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산업부 장관에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