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산불, 약 하루만에 주불 진화 완료

입력 2022-04-10 10:15 수정 2022-04-10 13:50
산불 현장에 물을 투하하고 있는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산림청 제공

전날 오전 충남 서산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하루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10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50분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의 불길이 이날 오전 9시쯤 잡혔다.

앞서 산림당국은 초대형헬기를 포함한 산불진화헬기 17대, 산불특수진화대 등 인력 1137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산불현장에 고압송전선로가 통과하는 탓에 진화에 애를 먹었다.

특히 진화 중 청양군 목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헬기를 분산 운영하면서 진화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생활쓰레기 소각 부주의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해자로 보이는 60대 여성의 신원을 파악 중이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불로 주택 3채를 포함해 7동의 건물이 불에 탔고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진화가 종료되면 보다 정확한 피해면적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임상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국장은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