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손흥민 “요리스가 구해…오늘 승자는 요리스”

입력 2022-04-10 09:12 수정 2022-04-10 10:21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이 골키퍼로 신들린 선방을 펼친 위고 요리스를 극찬하며 승리의 영광을 동료 선수들에게 돌렸다.

손흥민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을 업은 토트넘은 이날 아스톤 빌라를 4대 0으로 대파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후 영국 BBC를 통해 “승점 3점을 얻어 정말 행복하다”면서 “첫 번째 득점이 중요했다. 이른 시간 득점이 경기를 변화시켰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특히 이날 경기에서 선방을 펼친 요리스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요리스가 없었다면 전반전은 1-3으로 끝났을 것”이라면서 “요리스가 오늘 우리를 구했다. 모든 볼을 막아냈고 믿을 수 없는 활약이었다”고 극찬을 보냈다.

또 “우리가 필요할 때 우리의 주장이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오늘의 승자는 요리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전반전 동안 아스톤 빌라에 고전을 펼쳤다. 요리스는 전반전 동안 7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냈다.

손흥민은 “하프타임에 우리는 전술적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전반전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스톤 빌라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좋은 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후반전에 이른 시간에 골을 터트렸고 그것이 경기를 변화시켰다. 우리가 그런 방법으로 경기를 변화시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리그 4위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전 승리로 5위 아스날과의 격차를 승점 3점 차로 벌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승리한 반면 톱4 진입 다툼을 펼치고 있는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모두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을 하며 올 시즌 리그 17호골을 기록해 리그 득점 순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득점 선두 살라를 3골 차로 추격하게 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