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비버·스위프트…머스크 트윗에 유명인 나열, 왜?

입력 2022-04-10 07:18 수정 2022-04-10 12:49
일론 머스크. AP 연합뉴스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 이사진에 합류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는 죽어가는가(Is Twitter dying?)”라는 질문을 던지며 유명인들의 트윗 계정을 나열했다.

그가 나열한 명단은 통계 사이트 ‘월드 오브 스터티스틱스’가 집계해 올린 트윗 팔로어 상위 10대 계정들이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쳐.

이 명단에는 1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포함돼 있다. 머스크 본인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는 이 명단을 인용하면서 “이들 상위 계정 대부분은 트윗을 거의 하지 않거나 콘텐츠도 거의 올리지 않는다”면서 “트위터가 죽어가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테일러 스위프트 계정은 3개월 동안 어떤 것도 올리지 않았고, 저스틴 비버 계정은 한해 내내 단 한 건의 글만 올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의 이번 트윗이 트위터의 경영 개선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 머스크는 지난 5일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가 최대 주주인 자신을 트위터 이사로 선임하기로 하자 “앞으로 트위터를 훨씬 더 낫게 개선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트위터 지분 9.2%를 취득한 머스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자신을 트위터 경영에 관여하는 적극적 투자자로 신고했고, 트위터 편집 기능 추가 여부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