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대기 중인 배달기사가 독서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시 탑승 중인데 이 배달기사 뭐냐”며 “책 읽는 건 처음 본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자신이 직접 목격한 장면을 사진으로 첨부했다.
사진 속 배달기사는 신호를 기다리던 중 독서를 하고 있다. 오른손은 오토바이에 고정돼 있으며, 왼손으로는 상당한 두께의 책을 들고 있다.
헬멧까지 쓴 상태에서 빼곡한 글씨의 책을 읽는데 열중하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진 속 배달기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게시물의 댓글란에는 “스마트폰 보는 것보다는 낫다” “아르바이트로 배달 일 하면서 공부하는 사람인가보다” “묘한 감동이 있는 장면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책 읽는 시간 없다는 핑계 그만해야겠다” “신호 기다리는 중인데 뭐라 할 필요가 있냐. 멋있다”며 배달기사에게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아무리 독서라고 해도 신호 대기 중에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스마트폰이나 책이나 운전 중에 위험천만한 건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또 “운전 중에는 운전만 해야한다” “일을 끝내고 공부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적발 시 벌점 15점이 부과되며 일반 승용차의 경우 6만원의 범칙금도 함께 부과된다.
운전 중 독서, 화장, 흡연 등은 불법으로 규정돼 있지 않지만 사고로 이어질 경우 운전자에게 운전 중 부주의 책임이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