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가 그랜드 파이널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광동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PUBG 위클리 시리즈(PWS)’ 동아시아 페이즈1 대회의 그랜드 파이널 3일 차 경기에서 치킨 2개를 획득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해 80점을 추가했다. 앞서 전날까지 91점을 누적했던 광동은 이로써 171점을 기록했다.
앞서 2일 차까지 다나와 e스포츠, 기블리 e스포츠와 삼파전을 벌였던 이들은 이날 선전 덕분에 독주를 펼치게 됐다. 현재 2위 다나와는 121점, 3위는 기블리는 116점을 기록 중이다. 다나와는 33점, 기블리는 29점을 이날 보탰다.
광동은 이날의 세 번째 매치였던 매치13, 다섯 번째 매치였던 매치15에서 치킨을 가져갔다. 비슷한 규모의 스쿼드 간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게 주효했다. 특히 매치13 막판엔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이엔드’ 노태영의 하드 캐리로 게임을 뒤집었다.
첫 치킨은 이글 아울스가 따냈다. 이엠텍 스톰엑스와 마루 게이밍의 잔여 병력이 잇달아 쓰러지자 이글 아울스와 광동 간 마지막 4대4 교전이 성사됐다. 양 팀은 DMR 무기로 먼 거리에서 서로를 견제했다. 이글 아울스의 사격 솜씨가 조금 더 정교했다. 이들은 먼 거리에서 광동 선수들을 연달아 쓰러트려 치킨을 가져갔다.
두 번째 치킨은 젠지의 몫이었다. 풀 스쿼드였던 글로벌 e스포츠 엑셋(GEX)의 갑작스런 전멸이 변수로 작용했다. 3인 스쿼드였던 젠지가 단숨에 1위 후보로 부상했다. 이들은 단 두 명만이 남아있던 기블리 e스포츠를 발견한 뒤 처치해 치킨을 따냈다.
앞선 세트에서 아쉽게 치킨을 놓쳤던 두 팀, 광동과 GEX가 이날의 세 번째 매치에서 맞붙었다. 처절한 전투 끝에 광동 1인, GEX 2인이 살아남았다. 불리한 상황에서 광동의 노태영이 절묘한 움직임으로 GEX의 뒤를 잡았다. 이어 침착한 사격으로 상대를 모두 잡아 팀에 역전승을 안겼다.
마루 게이밍이 11킬을 따내 매치14 정상에 올랐다. 파이널 포까지 풀 스쿼드를 유지한 게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들은 불완전 전력 상태의 엔터 포스.36(E36)과 ATA 상대로 맹폭을 퍼부어 게임을 마무리했다.
광동은 이날 마지막 치킨을 가져가며 자신들의 손으로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ATA는 앞선 매치에 이어 또 한 번 마지막 희생팀이 됐다.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면서 3대1 구도를 만든 광동은 홀로 분전한 ‘환이다’ 장환을 잡아내 치킨을 확보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