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2명 중 1명’ 코로나 걸렸다…“감염률 최고”

입력 2022-04-10 00:03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어린이 감기약이 놓여 있다. 뉴시스

국내 10세 미만 영·유아 가운데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20년 1월 이후 이날까지 국내 0~9세 연령층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8만7337명이다.

이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5만190명이다. 최소 2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이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봐도 0~9세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국내 확진자 발생률은 10만명당 2만9376명이다. 0~9세 연령대의 발생률은 이에 비해 1.7배나 높다.

이와 관련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0~9세는 백신 접종 권장 대상이 아닌 데다 면역 수준도 타 연령대와 비교해 매우 낮다”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 간 접촉, 가족·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의 접촉 강도가 더 셀 수 있다.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인구 집단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감염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0~9세에 이어 발생률이 두 번째로 높은 연령대는 10~19세다. 10만명당 4만3289명로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203만8617명이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