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위조지폐 환전한 30대 “쓰레기통에서 주웠다”

입력 2022-04-09 17:37
게티이미지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서 미화 100달러 위조지폐를 제시하고 환전해 간 혐의를 받는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3일 관악구 신림동의 한 은행에서 100달러 위폐 2장을 약 23만원으로 환전한 혐의(위조통화 행사 등)로 A씨(37)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당시 A씨가 건넨 지폐는 맨눈으로 위조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은행은 월말 정산 과정에서야 위조 지폐 여부를 알아챘다. 은행 측은 지난달 31일 위폐 감별기로 100달러 위폐 2장을 가려내고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환전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은행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당시 이용한 차량 등을 조회해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달러는 쓰레기통에서 주웠다. 위조지폐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위폐 여부를 알고 사용했는지 여부와 이를 직접 제작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구체적인 입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