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만난 자영업자들 “다 달라는 것 아냐…손해난 만큼 지원해달라”

입력 2022-04-09 17:34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피해를 겪은 자영업자들이 9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손실규모를 정확히 따져 손해를 본 자영업자들이 100%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수위는 이날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안 위원장이 오후 2시부터 30분가량 코로나피해자영업자총연합회(코자총)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코자총 대표 등 자영업자 4명이 참석했다.

자영업자들은 실질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본 식당과 카페 등 집합금지 및 제한 업종에 선택과 집중하는 손실보상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안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민상헌 코자총 공동대표는 통화에서 “집합금지 제한으로 350일 이상 문을 닫아 피해가 큰 자영업자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며 “손해가 크지 않은 업주들이 돈을 가져가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달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전액 손실보상이 어렵다면 부가세 6개월 탕감 등 다른 대안을 찾아달라는 말도 전했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은 이밖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새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인수위에 자영업 관계자를 포함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간담회 뒤 배포한 입장문에서 “간담회를 통해 안 위원장은 코로나로 피해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며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온전한 손실보상안 수립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간담회 뒤 취재진과 만나 “주로 제가 말씀을 듣는 자리였다”며 “저희가 야당 시절에는 (손실 규모를) 추산했지만, 이제 국세청에서 정확한 자료를 받을 수 있게 됐으니 정확한 손실 규모를 파악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또 “코로나 초기 때부터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아니라 지금 당장 물에 빠진 분들부터 건지고 도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