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역 인양 시신 2구, 교토 1호 한국 선원으로 확인

입력 2022-04-09 15:19
지난 8일 대만해협 펑후 군도 부근 해상에서 대만 해안경비대에 발견된 실종 예인선 교토 1호의 부속선 교토 2호(왼쪽)의 모습. 연합뉴스

대만 해역에서 발견된 시신 2구가 조난 사고를 당한 예인선 ‘교토 1호’의 한국 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9일 “지난 8일 교토 1호 사고지점 인근 해상에서 인양된 시신 2구는 관계기관 조사 결과 교토 1호에 승선했던 우리 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신은 조난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4.5해리(약 8.3km) 떨어진 지점에서 인양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검은 현지 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우리 공관 영사가 파견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태운 예인선 교토 1호는 바지선 ‘교토 2호’를 부산항에서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견인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출항했다. 교토 1호는 지난 7일 오전 9시 50분 대만 서방 18해리 해상에서 조난 신고를 보낸 뒤 실종됐다.

대만 당국은 경비정과 헬기 등을 투입해 24시간 현장 수색을 벌여 교토 2호를 발견했지만 아직 교토 1호는 찾지 못했다. 교토 2호는 전날 오후 8시부터 가오슝항 13.8해리 외항에 정박해있다. 선체가 일부 파손돼 이날 오전 안전 검사를 진행한 뒤 입항할 예정이다.

나머지 선원 4명과 교토 1호에 대한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실종된 선원 수색을 위해 해양경찰 경비함을 급파했다. 수중 수색을 위해 잠수부가 탑승한 잠수지원함 1척도 추가로 파견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