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에서 강아지가 한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가 지나간 자리 한 구석에는 흘린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며 제보받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지난 7일 오후 3시 30분쯤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승용차 뒷편에 달린 2m 가량의 줄에 묶여 힘 없이 끌려갔다.
강아지는 필사적으로 차량을 쫓아가려고 했지만 차량의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엎드려 질질 끌려갔다.
영상 제보자가 찍은 사진에는 강아지 발에서 흐른 핏자국이 도로 위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케어는 8일 경찰과 군청 민원실의 도움으로 견주의 집을 찾아 강아지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얼굴과 다리 한쪽 방향이 심하게 쓸려 있어 잘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강아지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견주는 다친 강아지뿐 아니라 함께 있던 다른 강아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견주는 케어 측에 “강아지가 다른 개에 물려 피가 많이 나서 차에 실을 수 없었다”며 “줄을 묶은 뒤 천천히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견주를 입건하고 동물 학대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