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헬기 추락사고 실종 해경 1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04-09 12:32 수정 2022-04-09 13:13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에서 동료들이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경 대원 시신이 이송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먼바다에서 헬기(S-92) 추락사고로 실종된 해경 항공대원 정비사 차모(42) 경장이 사고 이틀째인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전 11시 18분쯤 해저 58m에 가라앉은 헬기 안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수습했다.

해군 심해잠수사들은 2인 2조로 ‘SSDS’(표면공급잠수) 기법으로 오전 11시 9분쯤부터 수중 수색을 벌였다.

표면공급잠수 기법은 물 밖에서 공기를 공급받으면서 수중 잠수 활동을 벌이는 작업이다. 심해 인명 구조 등에 이용된다.

해경은 발견된 시신이 실종된 차 경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8일 오후 해경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은 이날 오전 5시 15분쯤 해군 함정 수중탐색장비(ROV)로 해저 약 58m에 있는 사고 헬기 동체를 확인했다.

사고 헬기는 해저에 뒤집혀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8일 오전 1시 32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 헬기가 추락했다.

헬기에 탑승한 헬기 운영요원 4명(기장·부기장·전탐사·정비사) 중 부기장과 전탐사 2명이 순직했고 정비사 차 경장이 실종됐었다.

기장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헬기는 지난 7일 대만 해역에서 조난신고가 접수된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될 구조대원 6명을 해상에 떠 있는 경비함점 3012함에 내려주고 이륙했다. 하지만 이륙후 30~40초 만에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