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1일 1인스타’…“고양이 학대 강력 처벌해달라”

입력 2022-04-09 11:5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글.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SNS 계정을 공개 전환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9일 인스타그램에 고양이 학대범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전날 환경 보호 메시지를 올린 데 이어 이틀 연속 공익적 의미가 담긴 SNS 글을 게시한 것이다. 김 여사가 SNS 활동에 이어 조만간 공개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폐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학대범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캡처해 올렸다.

이 사진에는 좁은 철창에 갇혀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김 여사는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퍼 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고 적었다.

이어 해시태그로 ‘동물은 인간의 가장 다정한 친구’ ‘환경’ ‘동물보호’ ‘생명존중’ 등의 문구를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글. 오른쪽 사진은 김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과 찍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김 여사는 해당 글을 올리기 약 7시간 전인 지난 8일 한 손에는 텀블러, 한 손에는 상장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었다.

상장에는 지난 4일 자로 ‘위 사람은 평소 투철한 환경보호 정신으로 종이컵을 절약하고 텀블러를 사용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으며, 이에 표창함’이라고 적혀있다.

상장을 수여하는 주체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 김건희’라고 했다. 사진 속 상장을 들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이 정치에 입문하면서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했으나 지난 4일 공개 전환했다.

해당 계정에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올린 600여 건의 게시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공연·전시 사업과 관련 글과 반려견 ‘토리’와 반려묘 사진들이 주를 이룬다.

김 여사는 인스타그램 공개전환 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자택에서 키우는 고양이 세 마리가 침대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같은 날 김 여사가 경찰견과 함께 찍은 사진도 언론에 공개됐다.

김 여사가 공개 활동에 앞서 SNS 활동을 통한 ‘예열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김 여사는 오는 5월 10일로 예정된 윤 당선인의 취임식 이전에 공개 활동을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대선 국면에서 개인 신상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이후 사전투표 현장을 제외하고는 공개 일정을 하지 않았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