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휘발유값 ℓ당 1990원…경유도 11주 만에 하락

입력 2022-04-09 09:43
지난 5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경유 가격도 1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4월 3~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9.6원 내린 ℓ당 1990.5원으로 나타났다. 지난주도 1.9원 내리면서 ℓ당 20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경유 역시 11주 만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번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11.8원으로 전주보다 8.0원 내렸다.

휘발유는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이 ℓ당 1964.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GS칼텍스 주유소가 1999.2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 역시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이 ℓ당 1886.8원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922.5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8.9원 내린 2049.7원이다. 전국 평균 가격보다 59.2원 높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16.0원 내린 1969.5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21.0원 낮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6일 ℓ당 2004원으로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매일 1~2원 안팎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 발표와 중국 상하이 봉쇄조치 연장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5.3달러 내린 배럴당 102.1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 경유 가격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공급 부족 여파로 1.7달러 오른 배럴당 144.3원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이달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 폭도 다음달 1일부터 기존 20%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30%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83원, 경유는 ℓ당 58원의 추가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