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출마’ 견제…與 “본인 성상납 해명이나”

입력 2022-04-09 08:35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사진)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6월 보궐선거 출마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측은 “본인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부터 답하라”고 반격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지금 한가하게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설이나 점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본인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부터 답하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현재 이 고문은 가장 힘든 사람이 본인일 텐데도 본인 걱정은 하지 말라며 오히려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야당의 대표가 거기에 출마설을 띄우며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남의 일에 신경끄고, 자신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서 답 했으면 좋겠다”며 “얼마나 다급했으면 (이 대표 최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이 야심한 새벽에 대전까지 한달음에 달려가서 무려 7억원이나 되는 엄청난 금액을 주고 합의하려고 했겠는가”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7억원 투자 약속) 각서에 나와 있는 번호를 검색해보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김철근 정무실장의 번호와 일치하더라”며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명쾌하고 솔직한 해명을 하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또 “윤석열 캠프의 고위당직자가 중대범죄를 제보받았다는데 제보를 받았는지,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윤석열 당선인에게 보고를 했는지 여부를 반드시 밝히라”고 압박을 가했다.

앞서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은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며 “측근 김철근 대표정무실장이 거액의 투자를 보장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