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LG전자 6.55% 상승 [3분 국내주식]

입력 2022-04-08 17:10
LG전자 올레드 에보가 지난해 스웨덴의 한 가전 매장에 전시돼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동력 삼아 8일 마감된 유가증권시장에서 6.55%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틈에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해 2700선을 턱걸이했다. 코스피지수는 0.17%포인트 오른 2700.39, 코스닥지수는 0.73%포인트 상승한 934.73에 마감됐다.

1. LG전자 [066570]

LG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5%(7500원) 상승한 1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일간 상승률로 지난해 11월 19일(8.98%)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7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에서 매출이 21조1091억원, 영업이익이 1조8801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6.4%씩 증가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인 수요 둔화세, 공급망 문제 해소 지연, 원자재 및 물류비용 상승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레드TV를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LG전자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 삼성전자 [005930]

삼성전자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0.29%(200원) 하락한 6만780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6만7700원까지 밀려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이날 종가는 2020년 12월 1일 기록한 6만7800원과 같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상 최대로 집계된 1분기 매출을 발표했지만 주가 상승을 견인하지 못했다. 증권가의 호실적 전망을 미리 반영해 실적 발표 당일 큰 상승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사례는 이미 많았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은 3396억원, 기관은 17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강한 긴축 기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 에코프로비엠 [247540]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비엠은 46만8500원에 거래돼 8.93%(3만8400원)나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일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중 채무를 상환하고 남은 4700억원을 주로 해외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당순이익 하락을 일으켜 주가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그 목적을 해외 진출에 두면서 매수세를 일으켰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1월 해외 진출을 위한 에코프로글로벌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