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2022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승이 무산됐다.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했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불러 가진 메이저리그 개막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고 4피안타 1실점만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5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최고 시속 99.8마일(약 160.6㎞)의 강속구를 뿌렸다.
출발이 좋았다. 오타니는 1~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초 2사에서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실점하지 않았지만 타선의 득점도 없었다. 결국 0-1로 뒤처진 5회초 2사 2루에서 에런 루프와 교체됐다.
마운드에서는 내려왔지만 1번 지명타자로 타석을 계속 밟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부터 교체된 선발투수의 지명타자 출전을 허용하는 ‘오타니룰’을 적용하고 있다. 오타니는 그러나 출루하지 못하고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에인절스는 불펜의 추가 2실점을 1득점으로 만회해 1대 3로 패배했다. 이로 인해 선취점을 빼앗긴 오타니는 패전투수가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