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몰카’ 주장 A씨 “기억에 차이 있었다” 사과

입력 2022-04-08 14:02 수정 2022-04-08 14:03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왼쪽 사진) 선수와 그가 과거 올린 인스타그램 글. 뉴시스. 인스타그램 캡처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가 8년 전 옆자리 여성 다리를 찍어서 올린 사진과 관련해 자신이 사진 속 당사자라고 주장했던 누리꾼이 사과글을 올렸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보면 A씨는 지난 5일 ‘곽윤기 허벅지 사진 촬영관련’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곽윤기 선수 소속사와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서로의 기억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상호 간에 원만히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된 기억에 의존해 사진 속 인물이 저라고 생각했다”며 “사진 속 인물이 제가 아닌 곽윤기 선수의 친동생이라는 곽윤기 선수의 해명을 보고, 제 기억보다는 사진을 직접 촬영한 곽윤기 선수 본인의 해명이 맞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저는 곽윤기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곽윤기 선수는 흔쾌히 용서해 줬다”며 “아울러 곽윤기 선수는 제가 그동안 겪었을 트라우마를 이해해 주시면서 심심한 위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의 불필요한 억측과 악성 루머의 생산을 멈춰달라”며 “저 역시 곽윤기 선수의 팬들과 마찬가지로 곽윤기 선수가 잘 되기를 바라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 곽윤기 선수에 대해 작은 오해로 수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월 ‘곽윤기 선수가 10년 전에 올린 허벅지 몰카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지난 2014년 곽윤기 선수가 인스타그램 사진을 올린 후 지금까지 잊은 적이 없다”며 “곽윤기가 나를 조롱하고 불법촬영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곽윤기는 지난 2014년 4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피곤한 지하철 여행. 옆 사람 (여자)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당시 곽윤기는 ‘여성 비하’ 논란이 일자 “여동생이랑 장난친 것이었고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그런 모습으로 비쳤다면 저의 큰 잘못이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생각과 행동에 있어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사과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