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인감정으로 강용석 복당불허? 다수가 반대”

입력 2022-04-08 10:5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국민의힘 복당 불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개인감정 때문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 대표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7일 저녁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강 변호사 복당 불허에) 제 개인감정이 작동했으면 아예 저는 의장으로서 (복당 안건을) 상정 안 시키는 게 제일 깔끔하다.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혼란이 지속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테이블에 올려놓고 투표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무슨 말 했는지는 당에 혼란만 되니까 각자 무기명으로 투표했다. 그래서 다수 의견이 부결로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진행자가 ‘복당 부결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오히려 추측성 발언이 나오고 있다’고 묻자, “부결인데 ‘다수가 반대했다’ 그 이상의 이유가 필요하겠느냐”며 “강 변호사의 행적이 어떤 특정 사건 하나로 규정되는 것도 아니고, 다 부정적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6명의 최고의원 중 1명이 찬성했다는 언론 보도에는 “확인되지 않은 수치”라고 말했다. 대신 최고위원 중 한 분이 무기명 투표가 옳냐는 것에 대해서만 이의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강 변호사와 방송을 같이 해서 잘 아는데 굉장히 현실적인 분”이라며 “슈퍼챗(후원)용 출마 선언이라고까진 생각하지 않지만, 본인이 정치인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기 위한 행보인지 아니면 본인 유튜브(를 위한) 행보는 놓지 않고 어떤 사이드 이벤트로 경기도지사를 생각하는 건지 따라서 다를 것 같다. 그런데 그거야 본인만 알 것”이라고 말했다.

강용석 페이스북 캡처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강 변호사의 복당을 불허했다.

강 변호사는 복당 불허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YTN ‘뉴스&피플’에 출연해 “당연히 (이 대표의)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선거하고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복당 불허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현재 강 변호사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복당 불허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7일 오후 2시부터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에서 시작한 ‘강용석 경기지사 후원회’ 모금은 17억원을 돌파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