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 방향으로 차 빼라”에 망치로 가슴 ‘툭’ [영상]

입력 2022-04-08 09:52 수정 2022-04-09 07:23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방통행인 골목길에서 앞쪽 트럭과 시비가 붙은 뒤차 운전자가 망치를 손에 든 채 삿대질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해당 운전자가 앞차 운전자의 가슴을 망치로 툭 친 것으로 보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영상을 공개한 누리꾼은 “짐을 내리던 중 차가 와서 빼줬는데, 가지 않길래 일방통행 방향대로 가라고 손짓하자 망치를 들고 내렸다”고 사연을 전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일방통행이니 반대로 나가라고 했다고 망치 든 상대차’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사연을 올린 누리꾼 A씨는 “부모님께서 장을 보고 집 앞에서 짐을 내리는 도중 뒤에 차가 와서 앞으로 차를 뺐다. 왼쪽으로 가는 일방통행 길이라 오른쪽으로 빼줬는데, 뒤차가 가지 않길래 좁아서 못 가나 싶어 앞으로 더 빼줬다”고 시비가 붙었던 상황을 전했다.

A씨는 “그래도 안 가길래 내려서 일방통행 길이니 위쪽으로 가라고 손짓해줬다”며 “그랬더니 (뒤차 운전자가) 망치를 들고 내렸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차량 후면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글과 함께 올렸다. 영상에는 A씨 아버지가 트럭을 일방통행인 골목길 근처에 비스듬히 세워 둔 장면이 나온다. 뒤차 운전자 B씨는 차에서 망치를 챙긴 뒤 오른손에 든 채 A씨 아버지와 도로 한복판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영상에는 B씨가 망치를 A씨 아버지 머리 근처로 치켜들면서 삿대질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 주장대로 B씨가 망치로 가슴을 민 것으로 보이는 장면도 있었다. 다만 블랙박스 후면 카메라가 A씨 아버지의 뒤를 비추고 있어 망치가 실제로 몸에 닿은 것인지 여부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A씨는 글에서 “(B씨가 망치로) 아버지 가슴 쪽을 톡 쳤는데, 그 당시 너무 놀라서 쳤는지도 몰랐다고 한다”며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하니 그제야 차에 망치를 가져다 놓고 경찰에는 앞에 차를 대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이 피해 입은 게 없으면 넘어가라고 하길래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며 “집에서 조서를 쓰고 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랙박스 영상을 보내드린다고 경찰 전화번호로 연락을 몇 번 시도했는데 전화도 안 된다. 그냥 기다리면 되는 거냐.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누리꾼들은 “차에 왜 망치를 들고 다니는 거냐”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1초만 참고 배려하면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갈 일을 왜 저러나”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망치를 들었는데 그냥 넘어가느냐” “망치 들고 위협했는데 피해 없으면 넘어가라고 했다는 거냐”라며 경찰이 사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