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조국, 딸 입학 취소를 당선인에 왜 묻냐”

입력 2022-04-08 09:45 수정 2022-04-08 09:47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고려대학교 등 입학 취소와 관련해 “조 전 장관 자녀 일이라 당선인이 대답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당선인을 겨냥해 “아비로서 윤 당선자에게 ‘이제 만족하시냐’ 묻고 싶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또 “윤석열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를 저, 그리고 제 가족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검증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것(입학 취소 관련 입장)을 왜 당선인에게 묻는지 의아한데 납득이 되느냐”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다만 조민씨 관련 입장이 아니라 새 대한민국은 이전 인사들이 국민께 실망을 안긴 공정,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 보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고려대학교는 지난 2월 조민씨의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 것으로 심의‧의결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 5일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조씨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씨 측은 두 학교를 대상으로 입학 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조 전 장관은 “아비로서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고 채칼로 살갗을 벗겨내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성원 손재호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