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증식 의혹’ 한덕수 “청문회에서 성실히 잘 설명할 것”

입력 2022-04-08 09:43 수정 2022-04-08 09:44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해충돌 논란 등이 불거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위치한 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재산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지금 설명하는 것이 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성실하게 말씀드리면 (청문) 위원들도 잘 이해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수십억원대의 정기예금이 입금됐다’는 질문에 “그런 게 있었느냐”며 “은행 간 금리 차이 때문에 이동은 있었을 수 있는데 전체적인 트렌드로 보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지난 7일 언론에 공지된 출근 시간보다 15분 일찍 출근해 취재진을 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한 후보자는 “7일에는 조찬이 있었는데, 조찬이 끝나고 나니 시간상 집으로 돌아가기도 어렵고 해서 (일찍 사무실에 들어갔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후보자는 2017년부터 약 4년 간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일하며 18억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에쓰오일 사외이사로 위촉돼 8000만원가량을 받았다.

한 후보자가 소유한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 후보자 자택의 공시지가는 25억4100만원으로 2012년 재산 신고 당시보다 10억원 이상 올랐다.

한 후보자는 1989년부터 10년 간 이 집을 미국의 통신 대기업 AT&T와 글로벌 정유사 모빌(현 엑손모빌)의 자회사 모빌오일코리아에 임대하며 상당한 임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는 한 후보자가 통상 분야 고위직을 지낸 시기라 주택 임대를 연결고리로 한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 후보자 측은 “임대가 종료된 1999년부터 실거주 중이며, 계약 전 과정을 중개업소에 일임하고 세금을 투명하게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