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S] 노련한 광동, 포인트 착착 쌓으며 선두 질주

입력 2022-04-07 23:06


동아시아 대회 대미를 장식할 그랜드 파이널 첫째날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가 치고 나갔다.

광동은 7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동아시아’ 페이즈1 6주차 그랜드 파이널 첫째날 경기(매치1~5)에서 57점(킬 포인트 34점)을 누적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무력을 뽐내며 선두 경쟁을 이어간 다나와는 마지막 매치에서 일찍 탈락하며 51점(킬 포인트 36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도넛 USG(일본, 35점), 기블리 e스포츠(35점), 글로벌 e스포츠 에셋(대만/홍콩/마카오, 31점), 오피지지(27점), 엔터 포스.36(일본, 37점), ATA(27점) 등이 뒤를 이었다.

PWS는 한국, 일본, 대만/홍콩/마카오 팀이 출전하는 동아시아 권역 대회다. 지난 2월 23일부터 5주간 열린 위클리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16개 팀이 이번주 그랜드 파이널에서 왕좌 쟁탈전을 벌인다. 한국에선 광동 프릭스, 다나와 e스포츠, 오피지지 스포츠, 젠지, 이엠텍 스톰X, 기블리 e스포츠, 마루 게이밍, 담원 기아, ATA, 베로니카 세븐, 이글 오울스가 참여한다. 일본에선 엔터 포스36를 비롯한 3팀, 대만/홍콩/마카오는 글로벌 e스포츠 에셋(GEX) 등 2개 팀이 참여한다.

PWS 그랜드 파이널 출전팀.

첫 전투의 승자는 오피지지다. 세베르니에서 파밍을 시작한 이들은 서클은 자신들이 있는 북쪽에 형성되자 재빨리 서쪽 요충지에 진을 치며 들어오는 적을 예의 주시했다. 사격장 위쪽에서 견제 사격을 이어오며 큰 전투 없이 전력을 유지한 이들은 점 자기장 양상에서 다나와와 격돌해 전력 손실이 발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측면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풀전력의 ATA를 정리하면서 치킨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다음 매치에선 광동이 웃었다. 남쪽 섬 밀리터리 베이스에서 파밍을 시작한 이들은 내륙 북서쪽으로 자기장 안전지대가 치우치자 템포를 죽이고 한 박자 느리게 서클로 진입했다. 강남까지 무사 진입한 이들은 한창 요란하게 전투 중인 스쿼드 사이를 큰 손실 없이 비집고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한때 사면에서 적에 둘러싸이는 위기도 있었지만 자기장 운이 따라준 것을 등에 업고 차분히 각개격파해 12킬 치킨을 차지했다.

세번째 전투의 주인공은 GEX다. 서클이 남쪽 섬으로 치우친 가운데 내륙 남쪽 끝에서 파밍을 시작한 GEX는 무난히 섬으로 넘어간 뒤 밀리터리 베이스 서쪽 도로변에 진을 쳤다. 자기장이 자신들의 뜻대로 서쪽으로 치우치자 빠르게 건물을 장악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계속된 전투에도 풀전력을 유지한 이들은 다른 풀전력 팀과의 진검승부에서 순수 전투 능력으로 치킨을 손에 쥐었다.

매치4는 다나와가 차지했다. 야스나야 폴랴나 우측 상단으로 자기장이 치우친 가운데 인근에서 파밍을 시작한 이들은 스탤버 아래에 넓게 진을 치고 전력 유지에 집중했다. 다른 팀들의 계속된 챌린지에도 뚝심있게 버틴 다나와는 기블리와의 2파전을 깔끔하게 이기며 최후의 생존자가 됐다.

이날 피날레를 장식한 건 광동이다. 밀타 파워 아래쪽 도로변으로 자기장이 치우친 상황에서 광동은 섬에서 파밍을 시작해 반박자 느리게 서클로 진입했다. 남쪽 끝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진을 친 이들은 이후 큰 전투 없이 전력을 유지했다. 상처 입은 팀들이 마지막까지 치고받는 사이 광동은 마지막까지 풀전력을 유지하며 가볍게 치킨에 닿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